■ 공부/건축 정보 / / 2020. 1. 26. 21:53

건축직 공기업 Q&A. 건축기사 각 권 공부 방법, 3개월 박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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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공입니다. 2020년 상반기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자주 물어보시는 것들에 대해 QnA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2020년 맞이 새 교재 준비를 하느라 교재 관련 질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고, 경험에서 나오는 미흡한 답변임을 참고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Q&A 1. 공기업 전공 공부가 처음인데 무슨 책으로 시작해야 하나요? 
채용공고 자체에서 '건축기사 이상 수준의 난이도'라고 공시하고 있으므로 건축산업기사 책보다는 기사 이상 수준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건축기사 각 권, 건축예비사 각 권 등 무엇이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나의 메인 교재' 하나를 선정해서 끈기있게 보자.(여기서 '각 권'이란 건축계획, 건축시공, 건축구조, 건축설비, 건축법규, '계시구설법' 5권을 의미한다. 보통 한솔 교재를 많이 이용한다.) 

Q&A 2. 2018년 건축법규 책이 아직도 새 책인데 개정판을 사야하나요?
네. 2020년 개정판을 사야 합니다. 

법규는 문제를 꼬아서 낼 수가 없어서, 건축기사, 건축예비사, 학생용/일반용 건축법규 책이든,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고르면 된다. 서점에서 책을 보면 개인마다 눈과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는 디자인이 있다. 법규는 매년 새 책을 사야한다. 매년, 1개월만에도 바뀌는 것이 법규다. 특히 법규 문제의 선지는 개정 전, 개정 후 법규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개정 전의 법으로 답안을 체크해서 틀리는 것은 모두 내 손해다. 

 

가장 많은 질문!!! 

오케이. 건축기사 각권 보라는 거 알겠다.

(바로 이 책이 그 빨간 건축기사 각 권이다. 다섯 권 세트에 정가 11만 원대지만, 최저가 찾으면 9만 원 후반대~ 10만 원 초반대에도 구매할 수 있으니 잘 서치하자. 책값 아끼지 말자.)

Q&A 3. 건축기사 각 권, 어떻게 공부하는 건가요? 

이론 다 읽기? 요약본 다 외우기? 기출문제 다 풀기?

솔직히 정말 난감한 질문이다. 누군가는 한 번의 정독만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맞을 수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기출문제 10개년을 다 외우고 가도 몇 문제도 못 풀 수 있다. 공부 방법에 누구에게나 공식처럼 적용되는 방식이 있었다면, 나도 그 방식으로 참 쉽게 공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 없다. 나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 방법을 수도 없이 바꾸고, 10년이 지나서야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하고 깨닫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는 글을 써보려 한다. 

 

건축기사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한다면 10개년 기출문제집을 사서 무한 반복을 하는 것이 답이다. 건축기사 자격증 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이기 때문에. 건축기사 자격증 시험에 나오는 내용과 문제 유형들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서, 공기업 전공 시험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건축직 공기업 전공 시험 문제는 문제은행 방식이 아니다. 우리가 공부했던 문제은행식 건축기사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50점은 맞을 것이다.  건축기사 각권을 꼼꼼히 공부했을 때 30점을 더 맞을 것이다. 이렇게 80점을 맞으면 합격, 나머지 20점은 변별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건축기사 각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계시구설법 해당 과목의 '이론의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서다. 학교 시험을 위해, 자격증 시험을 위해 '중요한 부분'만들 공부했었지만, 공기업 전공 시험을 위해 누군가가 정해놓은 '중요한 부분'이 없다. 시험을 보고 나오면 건축기사 책에는 분명 있다는데, 난생 처음 보는 이론, 내가 공부할 때는 발견하지 못 했던 부분들, 시험이 끝나고 찾아보면 꼭 책에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론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건축기사 각 권을 달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다.

 

<3개월 박살내기>

 

내가 건축직 공기업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작하는 한 달은 먼저 책 다섯 권을 이해하며 읽을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일주일동안 하루 한 권씩, 책 다섯 권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읽을 것이다. 매번 책에 있는 이론을 모두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다음 2~3주일 정도의 계획으로 한번더 책을 정독하며 키워드 정리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키워드만 보고도 이론적인 내용이 떠오른다면 성공이다.(이건 내 방식이고.) 

친구 중에는, '이틀에 한 권씩 읽기'를 수 개월동안 한 친구가 있다. '월화-계획, 수목-시공, 금토-구조, 월화-설비, 수목-법규, 무한반복' 이 루틴이다. 몇 개월은 연필로 밑줄 그으며 읽고, 책이 더러워져도 그 위에 형광펜으로 키워드만 그으며 읽고, 그 다음엔 형광펜 칠해놓은 것만 읽고. 끈기로 성공한 친구다. 이렇게 각자의 방식이 있다. 

 

첫 번째 한 달은 건축기사 각 권 보기에도 바쁠 것 같다. 그럼 두 번째 한 달은 문제풀기를 병행해야지. 

 

나는 건축기사 기출문제는 안 봤다. 지식이 다 있어서가 아니라, 건축기사 자격증 공부할 때 기출문제 돌리기를 해서 문제만 봐도 답이 기억났다. 그래서 실력 검증을 할 수 없었고, 건축예비사 기출문제와 공무원(계획) 문제를 풀며 실력 검증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처음이라면 건축기사 기출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시구설법 1회분 각 20문제씩 총 100문제, 2시간이면 문제 다 풀고 1시간이면 틀린 것까지 다 마스터한다. 같은 연도 1회를 풀면, 2회, 4회는 돌림 문제가 많아서 안 풀고 넘어가도 될 것 같다. 1회 * 3시간 * 10개년 = 30시간이다. 하루 여섯 시간씩이면 5일이다. 2회독에 겨우 10일이다. 기출문제 10개년 10번 돌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두 번을 보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내 지식이 되도록 꼼꼼히 유심히 자세히 보자.

 

그 다음은 건축사 예비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계구시법(계획에 설비 포함) 4과목 1회분 각 40문제씩 총 160문제다. 과목당 40분씩 총 160분(2시간 40분)이다. 처음 푸는 예비시험 문제라면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건축직 공기업 시험에서 시간 싸움도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이더라도 세월아 네월아 풀기보다는 2시간 30분 정도로 정해놓고 풀기를 추천한다. 1회분 풀기 2시간 30분, 틀린 문제 풀이하고 맞은 문제도 다시 보기 2시간 30분이면 하루 5시간이다. 하루 5시간, 1회 * 10개년 * 2회독 = 20일이다.   

이렇게 두 번째 한 달은 건축기사 기출문제(10일), 건축사 예비시험 기출문제(20일)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한달은 공기업 필기 시험과 맞물리는 시즌이다. 주말엔 시험 보고, 평일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 된다. 

 

 

여기서 나의 꿀팁은. 

건축사 예비시험 기출문제를 풀면서 해설을 보지 않은 것이다.(정말 속 터지면 해설 봤음.) 처음에 정말 많이 틀렸는데, 틀린 문제의 해설을 건축기사 각 권의 '이론'에서 찾았다. 찾아서 '내 전공 지식'으로 만들었다. 문제풀이와 각 권 이론 보기를 병행할 수 있었던 방법이다. 틀린 문제를 이론 책에서 찾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론만 볼 때엔 미처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을 체크할 수 있었다.  끝.

 

 

 

다 쓰고나서 읽어보니, 제가 쓴 글이 남의 인생을 너무 빡빡하게 만들 것 같네요. 시험까지 남은 기간이나, 본인의 하루 공부 시간 등을 고려해서 좀더 느슨하게 계획을 짜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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