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자동차/유튜브 / / 2020. 12. 28. 20:30

유튜브 음악 플레이리스트 저작권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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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큐레이션 유튜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저작권

1.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 시 "수익창출 안함" 설정을 하여 올리거나, 유튜브 저작권 정책에 따라 저작권자를 표기하고 광고 수익 전부를 저작권자에게 전달되게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2. 유튜브 음악 플레이리스트 수익 발생 시, 유튜브 측에서 자동으로 음악을 읽어 무슨 노래인지 판단하고 저작권이 있는 회사에 자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게 한다. 2차 장착(커버 등) 유튜버는 유튜버:회사가 수익을 공유할 수도 있다. 

 

자신의 영상을 올리면서 저작권 있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쓴다면?

- 흔히 말하는 노란딱지(제한됨), 빨간딱지(사용불가)가 붙게 되어, 수익 창출이 제재되거나 계정 자체가 차단되는 경우가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시 저작권을 위반하면 해당 영상이 삭제되고 90일간 사용이 중지된다. 주의, 경고를 3번 받게 되면, 새로운 채널 만들기 금지 + 계정과 연결된 모든 채널 삭제 + 모든 동영상이 삭제된다.  

 

관련 기사 [‘유튜브’로 ‘소통하는 음악’ 즐기는 MZ세대]

알고리즘이 추천한 리스트보다 손수 큐레이션한 영상에 ‘공감’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앉아있지만 좋은 일은 일어나길”

“너의 말엔 아무 감정이 없는 걸 아는데도”

“지금 자면 얼마나 잘 수 있는 거지”

 

자극의 난장인 줄만 알았던 유튜브 한복판에서 누군가의 일기장에서 막 건져낸 듯한 ‘감성’을 만났다. 읽기만 해도 픽 웃음이 나고 어쩐지 공감이 되는 문장을 클릭하니 다짜고짜 ‘음악’이 쏟아진다. 웬걸, 취향에 맞는 재즈 선율. 잠자코 듣다 보니, 다음 곡도 그 다음 곡도 마음을 꿰뚫는 ‘취향 저격’ 곡들로만 가득 채워진 플레이리스트 영상임을 알아차린다. 망설임 없이 ‘구독’ 버튼을 누른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유튜버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꾸벅 인사라도 하고 싶어 진다.

듣는 음악, 보는 음악이 아닌 ‘소통하는 음악’ 채널로서의 유튜브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획일화된 인기 차트 위주로 운영되는 멜론, 지니 등 음원 사이트 대신 취향 기반의 음악 추천이 중심이 되는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추세가 커진 것이다. 오픈서베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올해 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음악 콘텐츠 서비스는 유튜브(25.1%)라는 답변이 다수를 이루며 멜론(23.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년까지만 해도 멜론은 32.2%, 유튜브 22%였던 응답 결과가 뒤집혔다.

점차 ‘취향 중심’ ‘소통 중심’으로 옮겨가는 음악 감상 문화의 변화가 낳은 현상이다. 유튜브 뮤직의 ‘나만을 위한 추천 믹스’ 등 알고리즘 기반 추천도 인기가 많지만, MZ세대의 ‘감성’을 건드린 것은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음악 큐레이션 유튜버들이 손수 만든 플레이리스트 영상이다. 공감을 부르는 제목에 감각적인 이미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 중 인기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100만~300만회에 달한다.

음악을 매개로 교류하는 ‘친구’ 댓글로 서로 위로·소통하기도

음악 큐레이션 유튜버를 구독하는 이들에게 음악은 듣고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운영자, 구독자 사이 음악은 ‘소통’의 장으로서 새롭게 활용된다.

예컨대 23만명 이상이 구독하는 유튜브 ‘thanks for coming’ 구독자는 유튜버를 ‘주인장’이라 부르며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지난 10월에 게시된 플레이리스트 영상의 이름은 ‘생각대로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할래’. 스코틀랜드의 싱어송라이터 폴 뷰캐넌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댓글창에 하나둘 구독자들 이야기가 채워져간다. “다들 힘든데 묵묵히 견디고 있는 거였어” “외롭게 느껴지는 새벽이지만 그나마 이 노래가 나를 위로해주네”…. 계정을 운영하는 김주현씨(가명)는 “저작권 문제로 수익이 나지 않는 채널이지만 꽤 가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주는 댓글들이 많다”며 “일면이 없는 분들과 음악을 매개로 소통한다는 게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유튜브 계정 ‘네고막을책임져도될까’를 만든 후 1년6개월 만에 구독자 28만여명을 모은 이요한씨는 최근 들어 높아진 음악 큐레이션 유튜버의 인기 요인을 대니얼 J 레비틴의 책 <정리하는 뇌>의 한 구절을 인용해 설명했다. “요즘에는 친구들이 모아놓은 컬렉션을 둘러보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책을 찾았다는 사람이 많다. 당신이 하늘에 설치한 거대한 주크박스의 룰렛을 돌려서 구름 속에 존재하는 수백만 곡의 노래나 책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고른다면 좋아하는 것을 만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자신만의 취향, 감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유튜버들이 구독자 개개인에게 신뢰와 공감을 주는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만 해도 플레이리스트에 ‘감성’을 더한 채널이 거의 없었다”며 “이 계정이 음악을 통해 일상에서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위로를 주고받고, 공감하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플레이리스트의 제목을 지을 때 그가 무엇보다 ‘노래를 듣는 내 감정’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솔직한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개인’을 꺼내놓기 위함이다.

국내 가요 위주의 획일화된 인기 차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피로감을 느끼지만, 음악 플랫폼 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사용 이력 기반의 인공지능(AI) 큐레이션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음악 큐레이션 유튜버는 새로운 대안이 되어준다. 직장인 이주희씨(31)는 “국내 음원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낯설지만 취향에 맞는 다양한 곡을 들을 수 있어 좋다”면서 “빈 카세트테이프에 좋아하는 음악들을 담아 선물하던 이전 세대의 감성이 유튜버의 플레이리스트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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