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건축 정보 / / 2020. 4. 30. 14:22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축직 1차면접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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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

maybe 아마두..

(11월 초)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필기시험

(11월 중)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11월 말) LH 한국토지주택공사 1차 직무면접

- 면접방식: 개인 PT 발표 + 토론 + 질의응답 (5인 내외의 지원자가 1조가 되어 직무경험 및 상황 등과 관련된 문항에 대해 개인별 PT 발표를 하고, 지원자 상호 간 토론 후에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

(12월 초) 1차 직무면접 합격자 발표

(12월 중) LH 한국토지주택공사 2차 인성면접

- 면접방식: 경영진 인성 면접(필기시험 시의 인성검사 자료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직업관, 가치관, 사회적 책임감 등 평가)

(12월 말) 최종합격자 발표

(며칠 후) 예비소집 잡혀갔다가 곧바로 연수원으로 질질 끌려갑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축직 1차 직무면접 합격수기

 

1차 직무 면접 방식 

*5인 1조 기준의 시간표

20분: 지원자 문항 숙지

10분: 지원자 2분 발표

25분: 토론 결론 도출

15분: 면접위원 질의응답

면접 한 팀은 4~6인으로 변동될 수 있다. 4인일 경우, 20분(지원자 문항 숙지)은 그대로, 8분(지원자 2분 발표), 20분(토론 1인 5분 기준), 15분(면접위원 질의응답)도 대부분 그대로 진행된다.

 

면접날 경기지역본부(오리사옥) 1층 로비 찍은 사진이네요. :)

대기실(주로 강당)

대기실 명단에는 내 이름과 내 발표 시간이 적혀 있다. 내가 얼마나 대기해야 하는지 미리 알 수 있어서 좋다. 대기시간은 30분~3시간. 대기실에서 준비해온 자료들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지인들을 만나 떠드는 사람들도 있다.(심하게 떠드는 사람들은 영원히 퇴장시켜줬으면 좋겠다.)

 

대기실에서는 팀원들과 미리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다. 1차 면접에서는 서로 경쟁자가 아닌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은 배우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1차 면접에서는 팀 활동에서 얼마나 팀워크 형성을 잘하는지 보는 것이다. 절대로 팀원을 경쟁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원 합격한 팀의 대부분은 서로 소개하고 미소를 나누었으며, 전원 탈락한 팀은.. (대기실에서부터 망조였다.) 꼭 내면의 사회성을 드러내시길!

 

면접 준비실(주로 면접장 앞 복도)

면접장 앞으로 이동하면, 복도에서 문제지를 나눠주고 20분 동안 A4용지 한 장과 펜 한 자루로 PT 및 토론을 준비하게 된다.

 

 

이런 문제지를 2장 받게 된다. 뒷장에는 보통 뉴스 기사가 있다. 평소에 관련 기사를 많이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 

 

 

20분 동안 개인 PT 답변과 토론할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다. 난 18분은 개인 PT 답변을 준비하고 2분 동안 토론할 내용의 서론 정도만 준비하고 면접장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듣는 동안 토론을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PT 발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면접관들이 오직 나에게만 집중해주는 시간이니.

 

면접장

면접장에 들어가면 4명의 면접 위원님들이 앉아계신다. 2명은 외부 심사위원, 2명은 사내 면접위원이다. 내가 LH(1,2차 2번씩) 총 4번의 면접을 봐보니, 사내 위원들은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데 외부 위원들은 막 째려보면서 날카롭고 무섭고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엔 가볍게 목례를 하고 들어가서, 팀원들과 미리 대기실에서 입맞추고 일자로 서서 하나 둘 셋 ‘안녕하십니까’를 같이 했다. 그리고 면접위원님들과 마주보고, 정해진 자리에 일렬로 쪼르르 앉는다. 1차에서는 토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V자 형태로 앉는다.

자리에 앉아서 면접 번호 1번부터 순서대로 개인발표를 한다. (앉아서 하거나 서서 하거나, 정해진 건 아니고 1번이 하는 대로 2,3,4번도 따라가게 되어 있다. 준비실에서 작성했던 종이를 보고 하거나 보지 않고 하거나, 이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5명 중 4번이었고, 앞 사람들은 종이를 안 보고 했지만 난 종이를 짚어가며 했다. 종이를 들고 달달 읽은 것은 아니고, 어설프게 외워서 더듬거리기보다는 종이를 잘 짚어가면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발표하는 동안에는 종이의 빈 공간에 다른 사람의 발표 내용을 요약해서 적는다. 나는 개인발표 준비에 힘을 쏟아 토론 발표 준비가 부실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발표 내용에 귀 기울이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된다. 토론발표를 시작하며 말을 꺼내기가 좋다. 내 관점과 비슷한 발표 내용을 골라 “저는 3번 지원자의 발표 중 (~~~ 어떤) 의견에 동의합니다. 추가적으로 제 의견은 ~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 의견 Respect & Develop 하며 토론을 이어간다.(토론이라기보다는 사실상 토의)

나는 사회자 역할이 편해서 항상 사회자를 한다. 15분~20분 정도 흘렀을 때 아주 간결하게 그동안의 의견들을 정리하고, 추가적인 의견이 있는지 물은 후에, 결론을 도출한다. 결론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의견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과적인 방안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다.

이상으로 토의를 마친다고 말하면.. 면접위원님들의 물음표 타임이 시작된다. 개인별로 내가 토의 중 했던 말 중 한두 가지 정도에 대해 질문을 한다. (이건 내 옆사람 이야긴데, 토의 중에 ‘리츠’라는 단어를 괜히 꺼내서 질의응답에 우리공사에서 리츠를 효과적으로 어쩌구..? 이런 요상한 질문을 받았다. 그때 땀 엄청 흘리면서 꾸역꾸역 설명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는데.. 지금은 내 하나뿐인 동기~!) 아무튼 잘 모르면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말.

 

1차면접에서 만난 5명 중 2차면접에서 3명이 만났고, 최종은 나와 내 동기 2명이 합격했다. 나는 워낙 떨지도 않고 목소리도 쩌렁쩌렁한 타입인데, 내 동기는 땀도 많이 흘리고 목소리도 작고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었다. 20대 여자 네 명과, 혼자 30대 남자여서 더 주눅 든 모습이라 (사실 이 오빠 말고 다른 여자분이 될 줄 알았다.ㅎ) 작고 느린 목소리에 진정성과 풍부한 경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깃든 사람이었다. 면접위원님이 땀도 닦아주심..ㅎ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굳건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

 

 

시험이나 면접이라는 것이 경쟁이기 때문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다른 사람이 너무 신경 쓰이고 떨리겠지만, 사실 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위치에서 떨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남 신경쓰다가 실수하지 말고 나 자신만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장에 들어가는 순간 준비해온 자료들을 생각하는 것보단,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나를 보여주는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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